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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당장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
뒷북인거 아는데 그냥 마음이 가 써봅니다
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여권을 들고 가장 빠른 시간대에 있는 비행기를 잡아 어딘가로 떠나고 싶습니다
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보고 싶었던 히말라야 산맥도 가보고, 북극해도 가보고, 어디 숲에서 야영도 해보고, 아니면 화물선을 얻어타서 바다 건너 저 어디로 가보기도 하고 하면서 인생이 날 어디로 이끄는지 시험해보고 싶습니다
그리고 6개월여정도가 남으면, 집으로 돌아갈겁니다
집에서 가족들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지내다 한 1개월정도 남았을때 조지아, 레바논, 이란 등에 소재해 있는 교회를 향해 떠날겁니다
그곳에서 단식기도를 하며 삶을 회개하고 내 삶에 남아있는 모든 미련을 내다버리고, 그 지역에서 경치 좋은 곳으로 가 홀로 죽을겁니다
굳이 땅에 묻히기보다는 야생동물에게 시체를 먹히고, 뼈는 미생물이 분해하여 육신은 태어난 지구로 되돌려보내고, 내 영혼은 어딘가로 나아가고 싶습니다. 그곳이 천국이면 좋을 것이고, 지옥이면 내가 죄은 죄가 많았다는 소리이니 받아들이겠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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