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업무계획서라.... 옛날 군대 생각이 나는군요
나 군생활 했던 부대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항상 힘들었음
그걸 알고 있던 부대장(준장)이 전역하면서 우리 대대 부사관 편제 하나 늘려주라고 말하고 감
(별들이 전역하면서 자기네들이 군생활하면서 느낀 고쳐야 하는 것,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같은 걸 설문조사처럼 남기고 가는데 꽤 잘 들어줌)
사령부 참모들(대령급)이 굉장히 아니꼬워하면서 니들이 뭐 하는 일이 그렇게 많냐고 지랄함
그러더니 편제를 늘려주지는 않고 인사쪽을 통해서 일을 얹어줬음
너희가 하는 연간 업무량 전체와 그 업무들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모두 정리해서 제출하라고
안 그래도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데 또 겨우겨우 우리가 하는 일이랑 시간 계산해보니까 진짜 말도 안 되는 시간이 나왔음
(실제로 그렇게 일했음. 새벽 조출 새벽 퇴근.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기.)
그러니까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시간을 일한다고 구라치냐고 지랄함
오히려 우리 원래 있던 병사 편제까지 없애려고 하는 걸 대대장이 어떻게 어떻게 겨우 막음
개새끼들